종합

제주교구장에 강우일 주교

박영호 기자,장병일 기자
입력일 2002-07-28 수정일 2002-07-28 발행일 2002-07-28 제 230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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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임명 … 10월 8일 착좌식
“우선 교구민과의 친교에 최선”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 강우일 주교가 7월 20일자로 제주교구 교구장 주교에 임명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월 20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강우일 베드로 주교를 제주교구 교구장 주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강우일 주교의 제주교구장 임명소식은 같은 시각 교황청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 명의의 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강우일 주교가 오는 10월 교회법에 따라 제주교구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 선교 1백주년을 지내면서 교구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져가고 있는 제주교구는 신임 교구장을 맞아 또 다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착좌식은 10월 8일로 결정됐으나 시간과 장소는 추후 착좌식준비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강우일 주교의 제주교구장 임명 소식을 들은 서울대교구는 『학식과 덕망을 두루 갖춘 강주교의 교구장 임명을 축하한다』는 반응이며 제주교구는 『강주교의 다채로운 경력과 경륜이 교구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교구는 또 착좌식을 즈음해 새 교구장을 위한 「전교구민 9일기도」를 봉헌키로 결의하고 교구 연합성가단의 전례성가 연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강우일 주교는 1945년 10월 12일 강영욱(타데오.83)-오숙주(데레사.76) 부부의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 일본 동경 상지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에서 유학했다. 1974년 사제수품에 이어 중림동, 명동 주교좌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1978년 교육국장과 홍보국장을 역임한 강주교는 1985년 난곡동본당 주임 재임 중 12월 21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그후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1995년 3월부터 1998년 2월까지 통합 가톨릭대학교 초대총장을 맡았으며 1999년 10월 주교회의 상임위원,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서울대교구의 사목체계 개편에 따라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교구청장을 맡아 교구 행정의 핵심을 담당해왔다.

강주교는 제주교구장 임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의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서 교회가 부여한 사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며 『먼저 제주교구의 하느님 백성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친교를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교는 임명 발표 이틀 뒤인 22일 세계청년대회 참석 차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28일까지 행사에 참석한 뒤 가족들이 거주하는 미국에 들른 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현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정년 75세를 맞아 교황청에 사임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교황의 사임 수락서는 신임 교구장 착좌식 이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호 기자,장병일 기자